연봉 1억 넘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어떻게 작업하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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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8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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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평균 연소득은 693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 1억원 이상의 고소득 택배기사는 전체 통계 대상의 4.6%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택배기사의 수입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소득이 6937만원(월 578만원)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서 부가세 및 종합소득세, 유류비, 통신비 등 각종 비용을 공제한 실제의 순소득은 5200만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의 71.5%가 연소득 6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22.5%의 연소득은 8000만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개인사업자 평균 사업소득 4290만원(통계청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위 소득자는 주로 개인 영업을 통해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여 본인은 집하(택배 수거)에 집중 하고 배송은 별도로 고용한 아르바이트 인력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부가 넓은 구역을 나눠 함께 배송해 배달량을 늘리는 경우도 있었다. 합산소득이 연 4억원을 초과하는 경북지역의 모 택배기사 부부, 90% 이상의 소득을 배송으로 얻는 경기도 시흥의 모 택배기사 부부 등은 아르바이트를 쓰거나 부부가 협력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다. 집화를 전문으로 연 2~4억의 소득을 얻는 서울지역 택배기사들도 상당수였다.

반면 연소득이 낮은 경우는 대부분 일을 시작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배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배송 물량을 조절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톤 트럭 1대만 있으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택배개인사업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연령에 관계없이 계약이 지속된다는 점 ▲개인영업을 통해 집화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 ▲자유롭게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거나 가족 등을 통해 배송을 분담할 수 있다는 점 ▲배송 물량 협의를 통해 배송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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