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만난 르노삼성 사장 “부산공장은 핵심 자원 떠나지 않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7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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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노동조합과의 갈등 장기화에도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업무 외주화와 인력 전환배치 등의 결정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의 합의 사항으로 변경하자는 노조 요구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6개월간 이어진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르노삼성은 17일 시뇨라 사장이 전날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나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 시장이 “르노삼성이 부산을 떠날 것이라는 일부 보도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해명 차원에서 답변한 것이다.

시뇨라 사장은 면담 자리에서 “르노삼성은 르노그룹 본사 차원에서도 중형(D세그먼트) 차량의 연구개발과 판매와 관련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부산공장은 핵심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1~6월) 중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인스파이어’와 SM6와 SM7 등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주요 기술 투자 사례로 오 시장에게 소개했다.

다만 르노삼성 임단협 과정에서 쟁점이 된 생산 작업 외주화와 인력 전환배치 시 노조와 ‘협의’하기로 한 규정을 ‘합의’로 바꾸자는 요구에 대해선 “인사경영권의 문제여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노조는 그동안 노동 강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협 조항을 바꿔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르노삼성 노사는 18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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