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 이후 실적 회복 전망…MLCC 업황 관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일 17시 47분


코멘트

中 신형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 시점부터 업황 개선 예상

삼성전기의 실적이 1분기 저점을 통과한 이후, 2분기부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 개선에 힘입어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MLCC 사업은 재고 감소, 물량 확대 기대감 등으로 저점을 지나고 있으며, 중화권 업체들의 신형 스마트폰이 본격 판매되는 5~6월부터 업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계획이 집중된 3분기 전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MLCC는 2분기 후반부터 중국 스마트폰 및 아이폰 신모델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일정은 하반기에 집중돼 있고, 이는 중국 5G 서비스 및 퀄컴 칩셋 수급 계획과도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에는 5G의 글로벌 확산기를 맞아 IT용 MLCC의 수급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IT 수요 부진에 따른 MLCC 물량 감소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시장의 우려와는 다르게 본격적인 분기 증익(Q-Q) 사이클 돌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4월부터는 주요 중화권 업체들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 사이클이 시작되고, 하반기에는 5G 스마트폰 출시로 물량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기의 낮아진 재고 수준과 일본 및 한국에서 파악되는 MLCC 물량 증가가 이를 방증한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MLCC 업황이 회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며 “고부가 MLCC의 견조한 성장, 기저 효과와 성수기 수요, 일부 공급 업체의 감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81억원, 영업이익 252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장 및 산업용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5G,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세트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이어온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변곡점이 발생해,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시장의 변곡점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주력사업은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고부가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