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연봉 37억…현대차 정의선·LG구광모 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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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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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사진=스포츠동아DB
나영석 PD. 사진=스포츠동아DB
‘윤식당’, ‘신서유기’ 등을 연출한 나영석 CJ ENM PD의 지난해 연봉은 37억2500만 원으로, 오너 일가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영석 PD는 지난해 급여 2억1500만 원, 상여 35억1000만 원 등 총 37억25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CJ ENM이 이재현 회장(23억2700만 원), 이미경 부회장(21억300만 원) 등 오너들에게 지급한 액수보다 높았다.

또 나영석 PD의 지난해 연봉은 주요 대기업 총수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각 사가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실상 현대자동차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의 작년 연봉은 29억 원이었다.

지난해 6월 말 공식 취임한 LG그룹의 새 총수 구광모 회장의 경우 지난해 약 13억 원의 급여를 받았다. 해당 급여가 작년 7~12월에 해당하는 ‘반년치’인셈을 감안할 경우 구 회장의 연봉은 약 26억 원으로, 나 PD의 작년 연봉보다 낮은 수준이다.

CJ ENM 측에 따르면 나 PD가 받은 30억원대 상여는 성과급, 명절상여, 기타 지원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CJJ ENM 측은 “성과급은 지급 기준에 따라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지표 및 제작 콘텐츠의 시청률, 화제성, 콘텐츠 판매액 등 계략 측정 지표에 기준하여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2’의 최고시청률 19.4%를 비롯해 ‘신서유기6’, ‘알쓸신잡3’ 등 콘텐츠 제작성과를 반영했다”며 “또한 업무 전문성, PD직군 코칭 및 사업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도 지난해 총 25억94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측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최고 시청률 11.2% 및 국내외 콘텐츠 성과를 반영했고, 업무 전문성, PD 직군 코칭 및 사업 기여도 등을 좁합 평가했다”며 상여 지급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나 PD는 2001년 KBS 27기 공채 프로듀서로 입사해 ‘해피선데이-1박 2일’을 국민 예능 반열에 올려놓으며 스타 PD로 떠올랐다. 이후 나 PD는 2013년 CJ ENM으로 소속을 옮긴 후 tvN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등 히트작을 연이어 내놨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나 PD의 신작 tvN ‘스페인 하숙’도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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