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 판도 주도하는 ‘게임체인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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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 등… ‘클린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적극적 연구개발로 불황 파고 극복

현대자동차그룹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2019년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 모빌리티 박차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도 신년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25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4개 전동화(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모델, 연간 167만 대 판매로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하이브리드(HEV), 쏘나타 HEV, 쏘울 전기차(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EV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더해 총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수소차 연간 50만 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R&D 및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 원을 신규 투입한다. 현대차그룹과 협력사의 투자가 실행되면 2030년까지 총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친환경차의 잇따른 출시와 함께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보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공식 출범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식 회원사 참여를 선언하며 기술 개발 및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공식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정 수석부회장이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으로 취임하며 민간에 이어 각국 정부까지 포괄한 글로벌 차원의 민관 협력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모든 친환경차를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이에 더해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가 여는 미래차 시대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5G 네트워크 기반 정보기술(IT) 신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지난해 2월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넥쏘, 제네시스 G80 기반 자율주행차로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약 190km를 자율주행한 바 있다. 주행 중 공해 배출이 전혀 없는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세계 최초다. 당시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차 3대와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차 2대로 진행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차,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4월부터 커넥티드카 개발전략, 시스코와의 협업, 운영체제 개발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커넥티드카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커넥티드카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선전포고다. 2017년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서 시스코의 제임스 피터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담당 부사장이 직접 참여해 현대자동차와 구상 중인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전략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기업#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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