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No”…미등기 회장으로 경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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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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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동아일보 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동아일보 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한 것과 관련, 사측은 “사내 이사직의 상실이며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고 주장하며 경영권 행사를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에 관한 표결이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2/3찬성 요건 불충족)된 후 기자들에게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박탈’ 보도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조양호 회장은 오늘 주총 결과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되었습니다. 이는 사내 이사직의 상실이며 경영권 박탈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대표이사직만 상실한 것으로 경영권은 유지할 수 있다며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은 계속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조양호 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대표권 없는 회장 자리는 유지할 수 있다. 조양호 회장은 장남인 조원태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내세워 ‘수렴청정’ 할 수도 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은 잃더라도 여전히 그룹에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조양호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한진칼에 대해 28.7%(특수관계인 포함)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대한항공·한진(자회사)→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췄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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