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vs KCGI, 29일 주총 앞두고 기싸움 팽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8일 05시 45분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가 29일로 결정되면서 한진 측과 2대 주주 KCGI와의 기싸움이 뜨거워지고 있다.

양측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4일부터다. 한진칼이 이날 이사회에서 주총을 29일로 결정하면서 KCGI 주주제안에 대해 조건부로 상정하겠다고 밝힌 것. KCGI는 신임 감사와 사외이사 2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한진이 거부하자 법원에 ‘안건상정가처분 인가신청’을 내 승소했다. 하지만 한진은 자신들이 고등법원에 항고했기 때문에 법원 판단을 보고 상정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KCGI는 다음 날인 15일 입장문을 통해 “2대 주주의 건전한 주주제안마저 봉쇄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진칼을 거세게 비난했다. 이에 한진칼도 17일 “주주제안이 법령에 따라 자격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해 항고한 것으로 적법한 경영행위”라고 반박하며 법원 판단을 보고 상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 모두 기싸움에서 밀리면 경영권 다툼서 불리하다 판단,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신경전은 주총이 열리는 2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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