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미세먼지 차단 자켓’이 지킨다

아웃도어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1위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약진을 거듭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데이 컴팩트 쉴드 자켓’을 입은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소지섭. 사진제공｜노스페이스

■ “롱패딩서 프로텍션 자켓으로…” 노스페이스 돌풍 이어가기

미세먼지 차단 ‘프로텍션 자켓 시리즈’ 신제품 출시
입과 코를 덮는 하이넥…특수 소재 멤브레인 적용
노스페이스 지난해 매출 5100억 원…해외서도 호평

미세먼지 차단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프로텍션 자켓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2017년에 처음 출시돼 ‘미세먼지 차단 자켓’으로 불려온 노스페이스의 스테디셀러다. 미세먼지의 유입을 막는 멤브레인, 라미네이션과 함께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해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줄여주는 도전사 원단을 사용하는 ‘제로 더스트테크’를 제품 특성에 맞게 적용했다.

프로텍션 자켓 신제품은 노스페이스만의 기술력이 반영됐다. 기본형 자켓은 물론 아노락(Anorak), 보머(Bomber), 코트(Coat) 등 다양한 디자인과 패턴 제품으로 출시됐다. 봄철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폭넓게 입을 수 있다. 키즈 제품도 출시돼 패밀리룩 연출이 가능하다.

대표제품인 ‘데이 컴팩트 쉴드 자켓(DAY COMPACT SHIELD JACKET)’은 미세먼지를 막는 라미네이션, 입과 코를 덮는 하이넥 디자인, 조임이 가능한 후드를 적용하는 등 미세먼지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제품이다.

혁신적인 나노스피닝(Nanospinning) 공법을 통해 기존 기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나노 단위 수준의 구멍을 원단 멤브레인에 적용한 것도 특징. 완벽한 방수성을 유지하면서 이전보다 월등한 공기 투과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투습, 방수 소재 ‘퓨처라이트(FUTURELIGHT)’도 공개했다.

●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승승장구

노스페이스는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인 혁신적인 기술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또 한 번 활기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2018 F/W(가을/겨울)시즌 최고 히트 롱패딩인 ‘수퍼 에어 다운’은 물론 스테디셀러의 대명사인 ‘눕시 다운 자켓’, ‘플리스 자켓’ 등 노스페이스 50년 역사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트렌드까지 집약된 아이코닉한 제품을 연이어 히트시켜 국내외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노스페이스의 미국 본사 VF코퍼레이션의 경우 눕시 다운 자켓 등의 인기로 작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9억 달러,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6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노스페이스의 골드윈은 마운틴 자켓, 데날리 자켓 등 노스페이스만의 아이코닉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2018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47% 신장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예년 대비 따뜻한 겨울 날씨와 롱패딩 중심의 단조로운 제품 구성으로 판매 부진,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재고 부담의 이중고를 겪으며 역신장을 한 상황을 고려할 때 영원아웃도어의 전략은 더욱더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노스페이스의 주력 롱패딩, 숏패딩은 90%가량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약 5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함으로써 ‘아웃도어 5000억 시대’를 또다시 열며 아웃도어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성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텍션 자켓’ 성인용 메인 제품과 아동용 제품군의 판매량이 미세먼지가 심각해진 3월 초에 전주 대비 각각 400%, 200%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한국생산성본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아웃도어 부문 12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높은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