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경영과 이사회를 각각 책임지는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와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이달 2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의 미래는 성장과 정체의 문제가 아닌 생존 또는 퇴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무역 분쟁의 불씨가 상존해 있고 선진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창립 40주년을 맞았던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했듯이 올해는 미래 50년을 위한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50 대 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을 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실질 주주 수는 78만8000여 명(한국예탁결제원 집계)으로 1년 전(15만8000여 명)의 5배 수준으로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액면분할 이후 최근까지 회사 주가가 17% 이상 급락해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진 것도 삼성전자엔 큰 부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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