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110주년 기념…단 한 대 생산 람보르기니 ‘아벤타…’ 770마력 자랑 리막 전기차 ‘C_Tow’ 제로백 1.85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불리는 제네바모터쇼는 두 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격년제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나 파리 모터쇼와 달리 제네바 모터쇼는 매년 개최하고, 유럽에서는 가장 빠른 3월에 열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전 세계모터쇼들 중 가장 많은 럭셔리 모델과 슈퍼카가 출품되는 모터쇼로도 유명하다. 89회를 맞은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슈퍼카를 살펴봤다.
● 제로백 1.85초? 140억? 상상 초월 슈퍼카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킨 슈퍼카는 부가티에서 만든 ‘라 부아튀르 누아르’다. 부가티 110주년을 기념해 단 1대만 만들어졌다. 디자인, 품질, 소재, 가속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희대의 명차다. 탄소섬유로 제작한 차체에 8.0 리터 16기통 엔진을 장착해 무려 15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제작비만 약 104억이 들었는데, 한 수집가에게 1100만 유로(약 140억 원)에 팔렸다.
람보르기니에서는 초고성능 컨버터블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를 내놓았다. 4륜 구동으로 6.5리터 12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770마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 305km/h 이상,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2.9초, 200 km/h까지 가속하는 데 8.8초면 충분하다. 가격은 6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르쉐는 오픈탑 스포츠카인 신형 ‘911 카브리올레 S’를 공개했다.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50마력(PS)을 발휘한다. 최고속도 300 km/h 이상, 제로백은 4초가 안 걸린다. 마그네슘으로 제작한 소프트탑은 고속 주행에서도 팽창하지 않는다. 또한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와 포르쉐 상 모드(Porsche Wet Mode)를 적용해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다.
페라리는 2인승 미드십 슈퍼카 ‘F8 트리뷰토’를 출품했다. 488 GTB의 후속 모델로 3.9리터 8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이전 모델보다 50마력 더 강력해진 72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340km/h, 제로백은 2.9초다.
크로아티아의 전기 슈퍼카 제조사인 리막에서 선보인 ‘C_Two’ 도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관심을 모으는 모델 중 하나이다. 차체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졌으며, 각 바퀴에 모터가 달려 있는 순수 전기차로 1회 충전해 6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제로백은 누가 운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1.85초이며 최고 속도도 415km/h에 달한다. 슈퍼카 수준을 넘어선 괴물이라 부를 만한 성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