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속도…한국판 ‘알리페이’ 나올까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8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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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페이·위챗페이 필두로 핀테크업 '질주'
낡은 금융결제 인프라, 우리나라 기업 성장 막아

은행만 사용해왔던 금융결제망이 간편결제 사업자에게도 개방되고, 사업자가 내야 하는 망 이용료도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이같은 내용의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이 발표되자 국내에도 매달 5억명이 쓰는 중국의 알리페이 같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알리페이는 어떤 서비스?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2004년 출시한 온라인 금융·결제 서비스로, 지난해 기준 9억여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2004년 티몰, 타오바오 등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돕기 위해 알리페이를 개발했다. 초기에는 온라인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2009년부터는 일반 상점에서의 오프라인 서비스로 확대됐다.

송금·결제 뿐 아니라 은행계좌, 신용카드를 연동시키면 대출, 펀드 가입도 가능하다. 해외 제휴 가맹점 등에서의 사용도 용이한 편이다.

중국은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자국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필두로 핀테크 산업에서 앞선 국가로 질주하고 있다.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은 세계 100대 핀테크 회사 가운데 11개의 이름을 올려 미국(18개), 영국(12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엔 왜 한국판 ‘알리페이’ 없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금융 플랫폼 등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왜 세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지 아쉬움을 남긴다.

KPMG에 따르면 세계 100대 핀테크 회사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토스’를 서비스 중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가장 높은 순위 28위에 올랐다.

업계는 ‘폐쇄적 금융결제 시스템’과 ‘경직적 규제 체계’ 등을 국내에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빠르게 생겨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국내 다수 이용자들은 아직까지도 신용카드 위주의 결제를 지속하고 있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단순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한 금융위 역시 “현재의 낡은 금융결제 인프라를 계속 유지할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결제 혁신 흐름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은 금융결제와 연계해 여타 금융업으로 확장 등 종합적인 금융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인 중국의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통해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후 투자, 신용평가, 소액대출 연계 등을 통해 종합적 금융 사업자로 성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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