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롤러블TV, OLED보다 최소 3.5배 비쌀 듯”

  • 동아일보

65인치 패널 값만 342만원… 완제품은 수천만원 예상

LG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 TV’의 패널 가격이 같은 크기의 일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3.5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65인치 UHD(초고화질·4K) 롤러블 OLED 패널의 현재 가격은 약 3029달러(약 342만 원)로 추정됐다. 같은 크기와 해상도의 일반 OLED 패널 가격(868달러)의 3.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TV 제품은 최소 3.5배 이상 가격에 책정될 것이란 의미다. 동일 크기의 TFT-LCD 패널 가격(431달러)과 비교하면 7배가 넘는다.

다만 OLED와 TFT-LCD 패널의 가격 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진 것처럼 롤러블과 일반 패널 간 가격 차도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55인치 4K OLED 패널과 LCD 패널 간 가격 차는 2015년만 해도 4배 이상 났지만 3년여 만인 지난해 말 기준 2배 정도로 줄었다.

IHS마킷은 “롤러블 패널을 만들 때 필요한 소재가 일반 OLED 패널을 만드는 소재와 거의 동일하다”며 “수율이 올라가고 공장 운영 효율성이 좋아지면 가격 차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해석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전자업계는 완성품 가격이 수천만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판매 중인 77인치 평면 OLED TV 가격이 1800만 원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유통업체들과 상담을 거쳐 적정 가격 선을 찾아낼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롤러블 TV에 어느 정도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가격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롤러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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