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금융당국이 이 같은 연임 분위기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함 행장은 큰 부담을 느끼게 됐다. 하나은행은 함 행장과 이광구 전 행장의 사건은 내용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 전 행장이 특혜 채용을 주도한 반면에 하나은행의 경우 인사 전결권을 행장이 아닌 인사부장이 쥐고 있다”며 “실제로 함 행장이 추천한 사람들 중 최종 탈락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채용비리 특별검사 당시 이미 금감원이 면밀히 들여다봤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함 행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