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웻(Wet)에이징’ 숙성 한우 등심 33% 할인된 가격으로 동결
바이어 직접 경매, 자체 미트센터 통해 유통비용 절감…국민 등심으로 대중화 목표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동안 한우 등심 가격을 인하·동결한다고 1일 밝혔다.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7월 3일까지 산소포장(MAP)된 '웻(Wet)에이징' 한우 등심 1등급·1+등급(100g 기준)에 한해 5990원·6990원에 상시 판매한다. 이는 기존 정상가(1등급 9000원·1+등급 1만500원) 대비 약 33% 가량 싼 가격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웻에이징 한우 등심은 숙성 한우로 미트센터 전용 숙성고에서 15일 이상 습식 숙성을 거친 상품이다. 숙성 과정을 통해 일반 한우보다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직영 미트센터 자체 숙성고를 통해 가공비용을 줄이는 유통 구조혁신과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축산 바이어들이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원물을 매입하고, 자체 마진을 줄이는 노력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마트가 한우 등심 가격을 인하하고 동결한 이유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인 한우 등심을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해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최근 몇 년 동안 한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도 한우 도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달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한우 가격 및 사육 동향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한우 가격은 거세우 출하예정 마릿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0.1~3.2% 가량 감소해 한우 도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한우 도매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2014년 1만3000원~1만4000원대를 유지하던 한우 가격은 2015년부터 상승해 올해는 1만7972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또 다른 이유는 한우 가격 강세로 인해 저렴한 수입육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한우 소비 증진을 통해 국내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2% 증가한 38만3000톤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 경우 전년 대비 35.1% 증가했고, 호주산 경우 12.9% 늘어났다.
이마트에서도 2015년 48.2%이던 수입쇠고기 비중은 지난해 55.5%까지 상승했다.
변상규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6개월간 상시 저가 판매를 통해 고객들이 한우가 먹을만한 가격이라는 인식을 부여하고, 한우 소비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춰 소비를 증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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