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롯데부터 애경, 이케아까지 모두 출사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6일 05시 45분


6일 오픈하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위쪽)과 14일 문을 여는 AK& 기흥 외부 전경.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가 유통업계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AK플라자
6일 오픈하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위쪽)과 14일 문을 여는 AK& 기흥 외부 전경.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가 유통업계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AK플라자
■ 유통기업 새 격전지 된 용인 기흥

6일 롯데, 14일 애경, 내년엔 이케아
30∼40대 가구 중심 ‘가족 고객’ 공략
수원·동탄 등 연 500만명 방문 예상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6일 고매동에 여섯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을 여는 롯데쇼핑을 비롯해 14일 AK플라자, 내년 말에는 이케아가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진출한다. 진출시기는 각자 다르지만 겨냥하는 주요 고객층은 동일하다. ‘가족 고객 공략’이다. AK플라자에 따르면 기흥구는 전체 인구 45만명 중 30∼40대의 젊은 가구 비율이 35%나 된다. 또한 이들과 가족관계인 10대 이하 인구도 21%다. 기흥 인구의 절반이 넘는 53%가 30∼40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 고객이다.

롯데쇼핑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6일 문을 여는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18만m²에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콘셉트로 실내 서핑숍, 골프 체험시설, 숲 모험 놀이터 등 체험형 콘텐츠와 이탈리아 피렌체 콘셉트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노윤철 롯데아울렛 영업본부장은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 테마공간으로 조성했다”며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라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AK플라자는 14일 기흥역에 상권 특화형 쇼핑몰 2호점인 ‘AK& 기흥’을 오픈한다. 가족 고객을 공략해 극장, 서점, 뷰티, 패션, 식음료, 패밀리 테마파크 등 84개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이케아 역시 내년 하반기 기흥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유통기업들이 기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시장의 잠재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규모 쇼핑몰이 없는 데다 45만여명의 탄탄한 수요층과 주변에 소득 수준이 높은 기업이 많아 소비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분당선 기흥역 연장과 에버라인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원, 동탄, 분당 지역의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 주변 지역 상권까지 감안하면 연간 500만명 이상의 방문을 기대한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흥은 쇼핑 공간이 부족해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이나 광교 롯데아울렛을 이용하는 등 쇼핑몰 갈증이 있던 지역”이라며 “향후 경기도의 쇼핑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인|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