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부산·대구 비조정대상 지역서 5만5000여 가구 분양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0월 6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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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주택시장 압박이 거세지면서 청약, 대출, 전매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비조정대상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부산, 대구 중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조정대상 지역에서 연내 5만5000여 가구가 공급을 앞둬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10~12월) 수도권, 대구, 부산 내 비조정대상 지역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아파트는 80곳, 7만8939가구(임대 제외)이며,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총 5만573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2043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며, 조정대상 지역 내 신규 분양(2만9618가구)보다도 2만6000여 가구 이상 많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물량이 증가했다. 경기에서 35곳, 2만5353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23곳 1만7410가구 △대구 12곳 7781가구 △부산 10곳 5189가구가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전년 동기간 대비 2만4272가구 늘어났으며, 지방권은 6285가구 증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지역간 온도 차가 발생하면서 비조정대상 지역의 단지가 인기다. 실제로 지역 내 조정대상지역과 비조정대상 지역으로 구분된 부산에서 그 특징이 확연히 드러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년간 부산 비조정대상 지역에 공급된 9987가구에 42만9827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됐는데, 같은 기간 조정대상 지역(7881가구 공급)은 6만9541건에 그쳤다.

청약성적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비조정지역인 부산 북구에서 분양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평균 7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동래구에 공급된 ‘동래 3차 SK VIEW’는 12.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비조정대상 지역은 조정대상 지역과 달리 규제 적용이 되지 않는 만큼 문턱이 낮아 수요자가 느끼는 부담감이 덜하다”며 “이에 건설사들 역시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비조정대상 지역 분양을 대폭 늘리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비조정지역에 여러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먼저 부산에서 일동이 부산시 동구 좌천동 69-27 일대에 ‘부산항 일동 미라주 더오션’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59~84㎡ 546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2~83㎡ 68실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봉생병원, 주민센터, 우체국 등 편의시설이 있으며, 부산 지하철 1호선 좌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달 '탑석센트럴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241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는 총 257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9~105㎡ 83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솔뫼초·중, 부용초·중·고, 전남대 용봉캠퍼스 등이 밀집해 있다. 7호선 탑석역(2024년 개통 예정), 세종포천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의 교통 여건을 갖췄다. 이마트, 코스트코,롯데아울렛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수락산과 도봉산이 가까이 있어 쾌적하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에 ‘의정부 가능2구역 더샵(가칭)’을 선보인다. 총 420가구 중 37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시청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의정부시청과 의정부 예술의전당, 백화점, 영화관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경기도 부천시 송내1-2구역에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14㎡, 총 831가구 중 497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마트(부천점), 현대백화점(중동점)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

인천에서는 호반산업이 10월 검단신도시 AB15-2블록에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내놓는다. 전용면적 72~84㎡의 1168가구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개통 예정) 신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쉽다.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건설은 이달 인천시 서구 가정동 477-7 일원, 루원시티 주상 1, 2블록에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를 공급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5~102㎡로 구성되며, 총 2378가구와 대규모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분양한다. 향후 오피스텔(726실)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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