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세플라스틱 물티슈 퇴출 결정 속, 몽드드 물티슈 런던 헤롯백화점 진출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9월 14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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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몽드드(Mondoudou)
사진제공=몽드드(Mondoudou)
유아용품 브랜드 몽드드(Mondoudou)가 170년 전통의 영국 런던 헤롯백화점에 입점한다고 14일 밝혔다.

1894년에 문을 연 영국 헤롯백화점은 세계적인 부호와 런던 부유층이 이용하는 최고급 백화점으로, 영국왕실의 전용백화점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헤롯박물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릴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런던을 찾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찾는 백화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제품 퇴출 운동에 발맞춰, 생분해 성분을 이용한 친환경 물티슈를 새롭게 선보이는 몽드드의 신제품이 헤롯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환경오염과 미세플라스틱 함유 문제로 오는 10월부터 기존 물티슈에 대한 순차적 퇴출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몽드드 관계자는 “몽드드가 앞으로 선보일 물티슈는 미세 플라스틱 걱정이 없다. 코알라의 주식으로 잘 알려진 유칼립투스 원단을 베이스로 오스트리아 렌징사에서 생산한 100% 텐셀 친환경 원단이 사용되며 옥수수 분말 가루로 만들어진 친환경 캡 및 수분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내부 필름 역시 코코넛 껍질과 사탕수수를 혼합하여 만든 친환경 바이오 필름을 적용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3년 안에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의 생산라인을 세계 최초로 가동했고 이 모든 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은 물론 영국의 알러지 UK, 미국 FDA 인증까지 진행 중으로 입점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 헤롯 백화점이 몽드드의 기술력과 친환경 제품 생산 의지를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플라스틱 제품 퇴출 운동은 환경보호를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전 지구적인 과제다.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오고 해양생태계를 비롯한 환경 오염 등의 전 세계적인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의 경우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를 추진 중에 있는 가운데,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써왔던 ‘물티슈’에 폴리에스테르(플라스틱)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폴리에스테르(플라스틱)가 함유된 물티슈 문제가 본격적인 이슈가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금까지 제조공법 상 물티슈의 수분 보존력과 제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폴리에스테르(플라스틱)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플라스틱이 혼용된 물티슈의 경우 그 제조과정에서 여러 화학약품이 사용될 수 밖에 없으며, 이와 같은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물티슈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포름알데히드와 프탈레이트 같은 중금속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최근 몽드드는 친환경 제품 연구와 생산을 위해 기존 제품 생산 라인까지 중단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 의지를 밝혀왔다. 이에 철저한 관리 시스템으로 유명한 영국 헤롯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의 아마존 및 홀푸드마켓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몽드드 측은 "친환경을 모토로 발빠른 전략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물티슈도 푸드가 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시중에 유통되는 영유아용 물티슈에 미세 플라스틱(micro plastic)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이 약한 유아에게 안좋다는 인식을 뛰어넘어 친환경 제품으로 전 세계 엄마들 마음까지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7일 생산되는 30만팩 분량의 모든 제품들은 해외 수출계약까지 완료된 상태이다.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만은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물하고 싶어 하는 모든 어머니의 마음을 충족시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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