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7개월만에 최저… 지수 100 밑돌아 ‘비관적’, 집값 전망은 최대폭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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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쇼크와 소득분배 악화,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101.0)보다 1.8포인트 하락한 99.2였다. CCSI는 2003년 1월∼2017년 12월 장기평균치가 기준값(100)이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지만 그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가 기준값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96.3)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5월(+0.8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달에 소비심리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110.6)보다 11.4포인트 급락했다. CCSI는 실제 민간소비를 3개월 앞서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CCSI가 악화되면서 하반기 내수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최근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월 기준 70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6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6개월 뒤 경기전망인 향후경기전망(82)도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3월(77)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다.

경기가 부진하지만 앞으로 집값은 더 오를 것으로 소비자들은 전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오른 109를 나타냈다. 2013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값 급등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소비심리 최저#지수 100#집값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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