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신설 법인 ‘역대 최다’ 5만개 넘어서…가장 많은 업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6일 16시 11분


코멘트
상반기(1~6월) 신설법인이 반기(6개월) 기준 처음으로 5만 개를 넘어섰다. 태양광 발전업과 인터넷 쇼핑몰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신설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3366개) 늘어난 5만2790개다. 상반기 신설법인은 2013년 상반기 3만7913개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6월 신설법인은 법인 설립 일수가 2일 줄고 제조업 신설법인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0.3%(29개) 감소한 8711개를 기록했다.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이 22.8%로 가장 많고 제조업(17.3%), 건설업(10.7%), 부동산업(9.4%) 순이다. 증가율이 가장 많았던 업종은 88.4%나 증가한 전기·가스·공기공급업인데, 해당 신설법인의 90% 이상이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 법인이다.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도 15~20%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과실·채소류 도매업과 의류 등 전자상거래 소매업,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신설법인은 9.5% 줄어 제조업 위기를 드러냈다.

또 여성 창업이 활성화되며 여성이 세운 법인의 비중이 25.2%로 전체 신설법인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40대, 50대, 30대 순으로 법인 설립이 많았지만 증가율로 보면 30대 미만이 15.4%, 60세 이상이 13.0%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일자리가 줄어들며 창업에 눈을 돌리는 젊은 세대와 퇴직 후 연령층이 많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남정령 중기부 정책분석과장은 “전체 창업의 90% 정도는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여서 전체 창업 추세를 읽기에 한계는 있다”면서도 “정부의 지원이 집중된 업종에서 창업이 늘어난 것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