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글로벌 車판매 5위 유지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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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59만대… 中시장 회복 과제, 르노닛산미쓰비시 2년연속 1위

상반기(1∼6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5위를 유지했지만 중국 판매량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상반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총 553만8000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수치다. 2위는 폴크스바겐(551만9000대), 3위는 도요타(520만9000대), 4위는 GM(415만6000대)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총 359만 대를 팔아 5위에 올랐다.

르노닛산미쓰비시, 폴크스바겐, 도요타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GM은 유럽에서 오펠 브랜드를 철수하는 등의 여파로 판매가 11.3% 줄었다. 르노닛산미쓰비시의 경우 닛산 판매량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르노와 미쓰비시 선방 덕분에 1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판매량을 늘리며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도요타도 캠리, 코롤라 등 간판 세단모델이 중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전년 동기(355만8000여 대) 대비 약 0.9% 늘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량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55만2521대로 사드 이전인 2016년 판매량(80만8359대)의 68.4% 수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25를 비롯해 투싼, 싼타페DM, kx3 등 SUV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형 SUV QE도 이달 중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달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이 하반기 성적을 가늠할 저울추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내수판매 증가, 미국에서의 신형 싼타페 생산 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중국에서의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기아#글로벌 자동차판매#5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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