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면허취소 청문회…국토부, 비공개로 열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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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진에어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청문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30일로 예정된 진에어 청문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26일 진에어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진에어가 23일 국토부에 청문공개 신청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청문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공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당국자는 “청문을 공개할 경우 면허 취소에 반대하는 진에어 직원뿐만 아니라 찬성하는 시민단체까지 몰리면서 혼란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대신 국토부는 이번 사안이 2000여 진에어 임직원의 생계는 물론 협력업체, 소액주주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간담회를 두 차례가량 열기로 했다.

한편 청문이 임박하면서 국토부와 진에어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진에어 면허 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은 2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토부도 공범인데 공범이 무슨 청문회를 여느냐”며 비판했다. 국토부 당국자는 “진에어가 청문공개 요구를 언론에 먼저 알렸다. 언론 대신 우리한테 소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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