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회장 “대우조선 정상화 확신 일러… 노조파업 불상사 없기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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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이 24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파업이라는 불상사가 없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으로서 파업 혼란으로 경영 정상화가 물거품이 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이 정상화 기반을 닦았다고 확신하기는 이르다. 이성적으로 판단해 파업을 안 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흑자가 조금 났다고 안도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금년에 목표한 수주량을 달성하고 내년에도 그 정도 수주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더라도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우조선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를 가결하자 각계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13조 원이 투입됐는데 노조가 자신들 주장만 내세운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한국GM의 국내 신설 법인 설립과 관련해 “19일 미국 본사 이사회에서 (이 내용이) 거론됐다고 들었다”며 “내용이 무엇인지 알려달라는 요청서를 GM에 보냈다”고 밝혔다. GM 본사는 정부 지원을 조건으로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급격히 나빠지면 개입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열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이동걸#산은회장#대우조선#노조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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