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3년8개월만에 최고

  • 동아일보

주택담보 3.49%… 신용대출 4.56%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서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3.68%로 4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연 3.75%였다. 이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초이노믹스’를 시작한 2014년 9월의 연 3.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모두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3.49%로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4.56%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은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이 늘면서 신용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 들어 3월과 6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연내 2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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