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다양한 가격대 제품 출시… LG와 협업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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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20년 기념 CEO 간담회

“뱅앤올룹슨(B&O)은 럭셔리 고객만을 위한 브랜드가 아니다. 다양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군을 넓히겠다.”

헨릭 클라우센 뱅앤올룹슨(B&O) 대표이사(CEO·사진)는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31일 서울 강남구 B&O 압구정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높은 가격으로 알려진 B&O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제품 안에서도 성능, 크기 등을 다양화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부터 초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게 내놓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집중해온 스피커뿐만 아니라 이어폰, 헤드폰 등 제품군도 동시에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음향과 디자인, 장인정신 등 전통적인 원칙을 타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센 CEO는 “무손실 음원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사운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장장치형 오디오기기보다 스트리밍을 통해 사운드를 즐기게 되면서 스피커의 음향 수준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음향과 관련된 자체 연구를 진행하거나 대학 및 산업 단체와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며 “음향 연구·개발(R&D) 부서의 필수 시설들에 아낌없이 투자해 최고의 사운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B&O는 제품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는 등 강도 높은 제품 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품성능을 실험하는 공간은 ‘고문실(Torture room)’로 불린다.

B&O는 LG전자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B&O와 LG전자는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인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선보였다.

클라우센 CEO는 “B&O는 디자인과 오디오에 강점이 있고, LG전자는 TV와 같은 비디오 분야에 강점이 있다. 양사가 가진 강점을 합쳐 베오비전 이클립스와 같은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파트너십에 대해선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기보다 한 파트너와 심층적으로 일한다는 신념이 있다. 앞으로도 LG전자와 협업해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B&O는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 스피커 2종을 출시했다. 4230만 원인 ‘베오랩50’과, 350만 원의 ‘베오플레이 A9’이다.

B&O가 특정 국가 에디션으로 제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B&O 압구정 본점은 매출 기준 3년 연속 세계 5위를 지키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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