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물류국가가 되면 청년 일자리나 소득 양극화와 같은 국가 차원의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종합물류업체 ㈜해우지엘에스 김진일 회장은 평소 국가 차원의 물류산업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무역 규모 1조 달러 시대를 맞아 수출입 물동량 또한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국가 물류 매출은 192조 원으로 매년 6% 이상 성장하고 있다. 우수한 물류산업 인프라와 아시아와 유럽, 미주 대륙을 연결하는 중심축이라는 유리한 입지 덕분이다. 그는 “제조업에 이어 ‘제2의 물류산업화’를 통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물류산업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류산업의 현실은 국토부, 해수부, 산업부, 농식품부, 국방부 등에 걸쳐 분산된 탓에 물류 정책에 추진력이 실리지 않는 상황이다.
민간에서 물류 인프라를 쌓아온 김 회장은 이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가 없고 정책이 분산되다 보니 민간 물류기업 또한 정부의 3자물류 정책을 외면한 채 화주기업마다 물류 자회사를 운영하는 게 현실이다. 김 회장은 “수 부처의 물류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물류산업 컨트롤타워’는 물론이고 ‘물류산업진흥법’을 제정하고 물류산업을 정부의 최우선 정책 목표로 추진해야 세계적인 선진 물류국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곧 북극항로가 열리게 되고 북한 철도를 통해 러시아의 대륙철도(TSR), 중국의 일대일로에 연결되면 우리나라는 동북아 최대 물류산업 국가가 될 수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조언이다.
“제2의 물류산업화를 통해 동북아를 넘어 세계 최대의 물류 산업 국가가 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 회사는 1983년 보세운송사업을 시작해 물류의 전 분야로 확장하면서 30여 년간 성장을 거듭했고, 현재는 종합 물류회사로서 국내 물류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POD 및 GPS 시스템을 이용해 선적에서 국내 화주의 각 창고내지 통관 후 운송되는 시점까지 추적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업계최초로 에어쿠션트럭을 도입하는 등 초정밀 장비의 운송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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