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선물이라면…” 이모 삼촌보다 씀씀이 더 큰 조부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0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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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손자와 손녀를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여는 50, 60대 할머니·할아버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온라인 쇼핑몰 옥션이 장난감 교육완구 인형 등 대표적인 어린이 선물 품목에 대한 연령대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4월 한 달 간 60대의 구매량이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어났다. 50대의 구매량도 41%나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어린이 선물 구매가 줄었다. 40대의 구매량은 1%가량 소폭 감소했고 20대와 30대의 구매 감소율은 각각 12%, 20%에 달했다. 이모 삼촌 보다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씀씀이가 더 큰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50, 60대 고객은 단순 놀이 제품보다는 지능지수(IQ)와 감각 발달에 도움을 주는 학습 완구를 많이 찾았다. 자석블럭완구, 현미경세트와 같은 과학·실험교구는 50, 60대 사이에서 판매량이 143% 증가했다. 누르면 동요가 나오는 멜로디완구 등 감각발달완구류 판매도 102%나 늘었다. 한글·숫자 등을 배우는 학습 상품은 83% 증가했다.

최우석 옥션 유아동 팀장은 “저출산 영향으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장난감 시장에서 50, 60대가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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