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작년 영업이익 55%나 늘었지만 고용은 1.8% 찔끔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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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증가폭이 정규직 8배

국내 주요 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5.1% 늘었지만 고용 인원은 1.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5조 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2016년과 비교 가능한 338곳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말 고용 인원은 104만3163명으로 2016년 말 102만4848명에 비해 1만8315명(1.8%) 증가했다.

조선업 불황 여파로 조선 3사에서 4400명 이상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고용 규모가 6584명 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의 고용 규모가 12만7601명으로 1년 새 536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 그룹들의 영업이익은 116조3232억 원으로 1년 새 무려 55.1%(41조3444억 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폭과 비교하면 고용 증가폭이 턱없이 낮은 것이다.

특히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2%(1만1926명) 늘어난 데 비해 사실상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 증가폭은 9.9%(638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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