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회장 연봉 243억… 3년 연속 샐러리맨 ‘연봉 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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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반도체 사상최대 실적 힘입어
‘사드 영향’ 현대차 경영진은 줄어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지난해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240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회장은 이로써 3년 연속으로 샐러리맨 ‘연봉 킹’을 유지했다.

2일 삼성전자 등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43억8100만 원으로 전년(66억9800만 원)의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전까지 사상 최대였던 2015년의 149억5400만 원도 넘어섰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에 따른 일회성 특별 상여금이 포함된 액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전(CE)부문을 총괄한 윤부근 부회장이 76억6900만 원, 정보기술(IT)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신종균 부회장이 84억2700만 원을 받았다. 2016년 사내이사진에 합류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억7100만 원으로 2016년 신고했던 11억3500만 원보다 적게 받았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지난해 2월 말 구속돼 1, 2월 두 달 치 월급만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실적이 좋지 못했던 현대자동차의 경영진은 연봉이 대부분 줄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모두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45억7900만 원과 12억4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도 2016년 9억6800만 원에서 2017년 7억5900만 원으로 줄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5억 원 가까이 늘어난 20억 원을 받았다. LG그룹 구본무 회장도 63억3000만 원으로 전년(58억2800만 원)보다 소폭 늘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연봉은 2016년 14억1800만 원에서 2017년 25억2500만 원으로 80% 뛰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권오현#삼성전자#연봉#반도체#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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