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리려면 고용유연성 확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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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2곳 설문… 가장 많이 꼽아

“고용이 경직될수록 정규직 활용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 요건 완화 등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동아일보가 창간 98주년을 맞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재무·인사 담당 최고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고용 유연성 확대’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내 25개 주요 그룹 가운데 금융을 제외한 23개 기업 및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22개 기업이 답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 고용인원이 117만 명(작년 3월 말 기준)에 이르는 데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 국내 고용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2개 기업 중 63.6%(14곳)가 고용 유연성 확대가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도 고용 유연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11개(전체 응답 19개)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용에 따른 부담은 커지는데 한번 인원을 늘리면 줄이기 어렵고 노조와의 협상도 쉽지 않은 국내 고용 여건을 하소연했다.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이라는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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