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모든 영업점의 창구에서 종이 서류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27일 “올해 안에 모든 영업점 창구를 페이퍼리스(paperless) 방식의 ‘하나 스마트 창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이 종이 서류 대신 태블릿PC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창구(사진)로 운용할 계획이다.
지금도 하나은행의 일부 영업점은 고객들이 태블릿PC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창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종이 서류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4, 5월 두 달간 모든 종이 서류를 태블릿PC로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뒤 6월에는 이를 시범 운용하는 ‘파일럿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연말까지 전 영업점의 창구를 태블릿PC 전용 창구로 바꿀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총 776개. 창구마다 태블릿PC를 설치하려면 수천 대를 도입해야 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이 들지만 5년간 운영하면 태블릿PC 도입 전보다 156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거래 정보를 종이에 기입할 때보다 더 빠르게 전산에 입력되기 때문에 고객의 업무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정보도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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