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숨은 금메달’ KTX 경강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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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무사고 수송
106만명 이용… 24시간 비상체제
“IOC서 대표유산으로 꼽을 정도”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 기간에 100만 명 넘는 승객이 경강선 고속철도(KTX)를 이용했지만 단 한 건의 철도 사고도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TX 운영사인 코레일 측은 “경강선 KTX가 올림픽 흥행의 숨은 공신”이라고 자평했다.

코레일은 겨울올림픽·패럴림픽 대회 기간에 특별 운행됐던 경강선 KTX가 23일부터 정상 운행된다고 21일 밝혔다. 코레일은 올림픽 개막 전인 1월 26일부터 이달 22일까지를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이 기간에 경강선 KTX는 평상시보다 증편 운행됐다. 특히 올림픽 수송기간인 2월 한 달간은 운행횟수를 매일 102회로 평상시(주중 36회, 주말 52회)보다 배 이상으로 늘려 운행했다. 철도수송대책본부에는 여객, 열차, 광역, 차량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로 근무했다.

특별수송기간에 경강선 KTX를 탄 승객은 106만여 명이다. 올림픽 기간(2월 9∼25일)에는 평상시의 3배에 달하는 하루 평균 3만5000여 명이 KTX를 이용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정부의 요청으로 특별 편성한 임시열차에는 해외 주요 인사와 선수단이 탑승했다.

코레일은 패럴림픽 대회도 지원했다. 경강선 KTX 주요역 8곳에 예비휠체어 30대, 신형 휠체어 전동리프트 23대를 배치했다. 또 패럴림픽 특별 수송 기간(3월 1∼22일)에는 열차 안의 휠체어석을 기존 5석에서 15석으로 늘리고 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좌석을 편당 60석으로 늘렸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 기간에 경강선 KTX를 탑승한 장애인은 평상시의 2배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KTX를 이번 올림픽의 대표 유산으로 꼽았을 정도로 많은 칭찬을 받았다”며 “평창 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뛰어난 KTX 운영 능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특별수송기간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강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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