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씽씽’… 2월 판매량 각각 6192-6118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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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르노삼성 제치고 약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지난달 한국 판매량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GM과 르노삼성을 뛰어넘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9928대로 집계됐다. 1월(2만1075대)보다 5.4% 줄어든 수치다. 내용을 보면 수입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벤츠(6192대)가 두 달 연속 판매량 1위 자리에 올랐고, BMW(6118대)가 74대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1월에 벤츠(7509대)와 BMW(5407대)의 격차가 2102대였던 것에 비하면 BMW가 바짝 뒤쫓은 셈이다. 3위는 도요타(1235대), 4위는 렉서스(1020대)였고 랜드로버(725대), 포드(745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벤츠와 BMW의 성적은 국내 완성차 업체 판매량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이 한국GM(5804대)과 르노삼성(5353대)보다 많았다. 벤츠의 판매량이 올해 1월 르노삼성을 제친 적은 있지만 BMW가 국내 완성차보다 많이 팔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벤츠와 BMW의 기록은 현대차(5만200대) 기아차(3만7500대), 쌍용차(7070대)에 이어 판매량 4위,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과 수입차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할인 프로모션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군산공장 폐쇄 발표 여파로 주력 모델인 스파크(2399대)와 말리부(1161대)의 실적이 반 토막 났다. 단종이 선언된 크루즈(234대)와 올란도(365대)도 판매량이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핵심 모델인 SM6(1408대)와 QM6(1883대), SM5(768대)의 판매가 정체됐다.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BMW 320d가 단연 돋보였다. 총 1585대를 팔아 처음으로 베스트셀링 카에 올랐다. 지난달(374대)보다 무려 4배가 넘게 팔렸다. 벤츠 GLC 220 d 4MATIC이 902대로 2위에 올랐고, 지난달 2위였던 BMW 520d는 687대로 한 계단 내려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벤츠#bmw#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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