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초경량 노트북 경쟁… “삼성은 ‘S펜’ 품고, LG는 배터리 기능 UP!”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삼성, 0.7㎜로 그림 작업에 유용
LG, 한 번 충전해 31.5시간 사용
기본형 태블릿PC 출하량은 감소
신학기 앞두고 삼성·LG 정면승부

무게 1㎏ 전후의 ‘초경량 노트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배터리 성능은 높아진 초슬림 노트북은 출하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신학기를 앞두고 가전업체들이 각자의 차별화된 기능을 넣어 출시한 초경량 노트북 신제품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트북 전체 시장에서 초경량 노트북은 판매량 비중이 2013년까지만 해도 30% 이하였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70% 이상을 차지했다. PC 출하량은 2012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초슬림 노트북의 인기를 타고 2016년에는 5년 만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2016년 PC 출하량은 462만 대로 2015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 중 21㎜ 이하인 초슬림 노트북 출하량은 2015년 대비 2016년에 무려 41.1% 늘었다.

국내에서 초경량 노트북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초창기에는 양사 모두 1㎏이 채 되지 않는 무게의 제품을 선보이며 ‘초경량’에 집중했다. 이제는 배터리 기술이 초경량 노트북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충전용 휴대 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한 제품, 한 번 충전하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등 배터리 성능을 강화해 신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출시된 신제품은 모두 한 번 충전만으로 최대 31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2018년형 삼성 노트북 Pen.
2018년형 삼성 노트북 Pen.
삼성전자가 배터리 외에 차별화를 둔 것은 스마트폰에도 적용된 ‘펜’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018년형 ‘삼성 노트북 Pen’을 출시했다. 2016년 7월 처음 출시된 삼성 노트북 Pen은 노트북 최초로 0.7㎜의 얇은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펜으로 전달되는 압력)을 지원하는 S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S펜으로 디스플레이에 글씨를 쓰거나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서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형 LG 그램.
2018년형 LG 그램.
국내에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LG전자는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배터리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충전기가 필요 없는 제품이라는 타이틀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2018년형 LG 그램은 최대 사용 시간을 더 늘려 31.5시간 동안 쓸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대신 무게는 전작보다 25g 늘었다.

각 업체에서 더 가볍고 혁신적인 초경량 노트북을 선보이면서 데스크톱과 기본형 태블릿PC의 출하량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초경량 노트북 판매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전자는 LG 그램이 한국에서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처음 출시된 2014년 12만5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35만 대를 넘었다. 3년 만에 판매량이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신학기를 맞아 노트북 시장이 성수기인 데다가 삼성과 LG 모두 지난해 말 2018년 신학기를 노리고 출시한 제품들이 배터리, 무게 등에 더해 차별화된 기능까지 선보이면서 초경량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pc#노트북#초경량 노트북#컴퓨터#휴대성#삼성전자#lg전자#초경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