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마시는 맥주는 꿀맛! 기내식 1위 차지…2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2일 17시 08분


‘비행기 안에서 마시는 맥주는 꿀맛?!’

12일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은 지난해 기내에서 판매된 기내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판매량의 27%가 맥주, 20%가 컵라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기내에서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주문할 수 있는 ‘카페 민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맥주, 컵 와인, 컵 사케, 스낵류, 컵라면, 컵밥 등을 사먹을 수 있다. 원래 동남아 등 중거리 노선에서만 팔던 컵라면은 2월부터 일본 도쿄와 시즈오카 등 단거리 노선에서도 팔기 시작했다.

제주항공도 지난달 조사한 기내식 판매량 현황에서 맥주(국제선)가 1위를 차지했다. 국제선 판매 기내식, 기내간식 중 20%가 맥주였고, 라면(14%), 커피(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선은 감귤쥬스세트(19%), 커피(18%), 제주 흑돼지 육포(13%) 등이 인기였다. 국내 한 항공사 관계자는 “많은 승객들이 긴 비행시간 동안 무료함을 잊기 위해 맥주 한 두캔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내식 라면’은 “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법원은 기내에서 쏟아진 라면에 화상을 입은 30대 여성에게 항공사가 1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난기류를 만나면 흔들리기 십상인 항공기 안에서 펄펄 끓는 라면을 내놓는 것 자체가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 일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면을 찾는 승객들이 워낙 많고 기내식 수입에도 도움이 돼 쉽게 없애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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