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 평창] “성빈이가 스켈레톤 만난 건 가장 큰 행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2월 12일 05시 45분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오른쪽)과 그의 어머니 조영희씨. 조씨는 “성빈이의 결정을 100% 믿어주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사진제공|P&G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오른쪽)과 그의 어머니 조영희씨. 조씨는 “성빈이의 결정을 100% 믿어주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사진제공|P&G
P&G ‘땡큐맘 캠페인’ 아들과 추억만들기
“설 연휴에 국민들께 좋은 소식 전했으면”


“아들의 첫 번째 팬으로서 100% 믿고 지지해요”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4·강원도청)은 썰매 종목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아이언맨’으로 불린다. 스켈레톤은 ‘얼음 위의 F1’이라고 불릴 정도로 썰매에 엎드려서 인공 얼음으로 된 트랙을 고속으로 질주하는 경기다.

설 연휴 기간인 15∼16일 윤성빈의 경기가 열린다. 빙상 외 종목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 윤성빈이 한국 썰매 종목의 희망으로 자리잡은 데는 그의 어머니 조영희(45)씨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조영희씨는 평창동계올림픽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TOP)인 P&G의 ‘땡큐맘 캠페인 활동’을 통해 윤성빈이 어머니의 사랑으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과 편견을 딛고 우뚝 서게 된 스토리를 전했다.

조영희씨는 윤성빈이 고 3때 스켈레톤을 해보겠다고 처음 밝혔을 때를 종종 떠올린다. “겁이 났어요. 밴쿠버 올림픽 경기를 TV로 처음 봤는데 너무 위험해 보여 ‘한 번만 더 생각해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성빈이가 고민 끝에 이렇게라도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저도 결심이 섰고 끝까지 밀어줘야겠다고 생각했죠”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기는 늦었다고 할 수 있는 고3 때, 그것도 비인기 종목을 선택하고 뚝심있게 걸어온 윤성빈의 뒤에는 아들의 선택을 말없이 지지해준 어머니가 있었다.

“‘너무 늦게 시작한 것 아니냐’, ‘할 수 있겠냐’ 등 주변의 말이 많았지만, 아이의 결정을 100% 믿으며 지지하고 싶었어요. 그게 엄마로서 아이가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데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라고 믿었으니까요.”

윤성빈 선수의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윤성빈 선수의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항상 대견하고 든든하죠. 성빈이는 워낙 한 가지에 집중하면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고, 자신에게 맞는 종목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자리까지 오는 데 제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성빈이의 첫 번째 팬으로서 본인의 결정을 100% 믿어주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 조언했을 뿐이에요”

아직도 우리에게는 낯설기만한 썰매 종목이지만 아들 윤성빈의 활약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주는 것이 항상 감사하다는 게 조씨의 진심이다.

“P&G 땡큐맘 캠페인은 아이가 편견을 넘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엄마들의 사랑을 응원해줬어요. 덕분에 아들과 좋은 추억도 만들었고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 초청해준 덕에 아들 경기도 직접 볼 수 있게 됐지요. 설 연휴에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 들려드릴려고 성빈이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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