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악재 겹친 가상화폐 폭락…비트코인, 한 때 900만원 선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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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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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인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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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미국 발 ‘테더(Tether) 쇼크’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친 탓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1.76% 하락한 9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경 1000만 원 선이 붕괴됐다. 오전 10시 경엔 900만 원 선도 붕괴돼 비트코인이 89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90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리플·퀀덤·라이트코인·아이오타 등 가상화폐 시세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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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한 모습을 보인 건 미국 발 ‘테더 쇼크’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와 가상화폐 스타트업 테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세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춘‧씨엔비씨 등은 1일(현지시각) 비트코인 시세가 9000달러(약 972만 원) 선이 붕괴됐다면서 ‘테더 쇼크’ 등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외국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도 비트코인 시세 폭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비트코인을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국회에서 “인도 정부는 가상통화를 법정 화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상통화를 통한 불법 행위나 지급결제를 없애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시행 등도 가상화폐 시세에 악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발 악재까지 겹쳐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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