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올해 3만가구 분양 ‘역대 최대’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31일 15시 26분


-일반 분양↓ “치열한 경쟁 예고”
GS건설이 올해 분양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2만4000여 가구를 공급해 민간 분양 최대 물량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무려 3만 가구 넘는 물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총 25개 단지, 3만164가구(일반 1만412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작년 공급한 2만4345가구(일반 1만8992가구)보다 23.9%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물량 기록을 경신한다는 방침이다.

분양 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분양 예정인 전체 가구수 중 절반에 가까운 1만3691가구가 조합원 분양에 해당되며 일반 분양은 작년에 비해 25.6% 줄었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많아 전년보다 일반 분양 물량이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자이(Xi) 아파트 구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급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과 수도권에 각각 9개, 12개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2만6860가구 규모로 전체의 약 90% 비중이다. 지방에서 선보이는 단지는 4곳이다. 프로젝트별로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총 14개(2만1114가구) 단지로 약 7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분양은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첫 분양으로 춘천 최초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춘천파크자이’가 분양 중이다. 총 965가구 규모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이 전체의 91%를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10일 이뤄진 1순위 청약에서 7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326명이 접수해 평균 17대 1, 최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3월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추진되는 개포주공8단지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163번지 일대 신길뉴타운 8구역에 들어서는 신길파크자이(64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 마포구 염리동 507번지 일대에서는 1694가구가 공급되며 수도권 수원고등지구와 대구 복현동 복현자이(594가구)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4월에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6단지 1824가구가 재건축 사업의 일환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11월 개포주공 4단지가 분양된다. 지난해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이 단지는 총 3343가구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서울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761가구) 단지가 공급되고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단지는 10월 1446가구 규모로 분양에 들어간다.

하반기 경기도 지역 주요 분양 단지로는 9월 의정부 송산1구역 단지가 2562가구 규모로 분양되며 10월에는 성남 고등지구(534가구)가 공급된다. 11월과 12월에는 각각 안양 임곡3지구(1582가구), 과천주공6단지(2145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는 “GS건설은 올해도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총 동원해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지난해 주택 분양 활황으로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31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1%나 성장했다. 반면 매출은 11조6800억 원으로 5.8% 증가했지만 매출 목표(12조2500억 원)는 달성하지 못했다. 해외 플랜트와 정부의 국내 부동산 규제 등 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올해 브랜드 역대 최대 분양 물량을 선보일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2.0%가량 낮춘 12조 원으로 설정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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