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로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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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창출 새 리더십 필요”
임지훈 대표는 미래전략 자문역

카카오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교체를 단행한다. ‘젊은 수장’으로 주목받았던 임지훈 대표(38)는 3월까지만 대표직을 수행하고 미래전략 자문역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4일 카카오는 여민수 광고사업부문 총괄부사장(49)과 조수용 공동체브랜드센터장(44)을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두 내정자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여 내정자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오리콤, LG애드, NHN, 이베이코리아, LG전자 등을 거쳐 카카오에 광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카카오에서는 개인 맞춤형 광고 등 모바일,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을 맡아 왔다.

조 내정자는 서울대 산업디자인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프리챌과 NHN, 제이오에이치(경영컨설팅회사) 대표이사 등을 거쳐 카카오 브랜드 디자인 총괄부사장으로 합류해 카카오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는 공동체브랜드센터를 이끌고 있다.

여 내정자는 카카오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조 내정자는 카카오공동체에 속한 회사 간 브랜드 경험을 각각 맡는다.

이번 인사는 임지훈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뤄졌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 등 1단계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임 대표의 사의 표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임 대표는 앞서 기자와 만나 “경영자는 성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2017년 한 해 동안 주가를 올리지 못하면 물러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카카오#여민수#조수용#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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