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청류에프앤에스, 수분·미세분진 제거하는 일체형여과기 기술력 호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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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류에프앤에스

㈜청류에프앤에스의 음폐수 바이오가스 정제설비.
㈜청류에프앤에스의 음폐수 바이오가스 정제설비.
㈜청류에프앤에스는 수분·미세분진을 제거하는 여과시스템을 만들어 지난해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았다. 또한 최근 하이서울브랜드로 선정돼 대외 인지도까지 한층 더 높였다. 2020년에는 국내 매출만 50억 원, 수출 및 사업다각화에 속도가 붙으면 향후 500억 원 이상의 매출도 기대된다.

1995년 설립된 청류에프엔에스는 창업 당시만 해도 작은 사무실 규모의 수입 필터 판매점에 불과했다. 창업 이후 곧바로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경영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김정수 대표는 오히려 직원들과 결속을 다지고 자체 기술 개발 필요성을 절감하며, 여과 정제 전문기업으로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켰다.

청류에프앤에스 기술력은 포스코에 들어가는 ‘COG가스 정제설비’를 개발하면서 업계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포스코도 당시 40여 년에 걸쳐 관련 기술을 연구했고, 여러 관련 기업들이 자사 개발 필터로 도전했으나 실패한 시점에서 이룬 쾌거였다.

당시 청류에프엔에스도 개발과정에 7년이 걸렸다. 국내 기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집념 속에 김 대표는 물질 제거 성능과 응축 수에 의한 자정 작용(Self-Cleaning) 효과로 필터의 수명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설계 조건인 제습제진시스템(CCDF)를 찾아낼 수 있었다. 온도를 이슬점 이하로 낮춰 기체상의 수분을 액체로 상변화시키고 비의 형태로 만들어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 기술은 별도의 대기환경 방진설비를 가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제성과 더불어 친환경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류에프앤에스의 CCDF는 대구 음폐수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정상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수분과 분진 등의 문제를 CCDF 기술력으로 해결해 2년간 가동되지 못했던 음폐수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정상화시킨 것이다.

김 대표는 폐가스를 스크러버에서 폐기 처리하지 않고 회수해 재활용함으로써 폐수처리 비용 감소 효과와 약품 비용 절감, 그리고 폐기물 재활용으로 인해 탄소배출권이 생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냉각 응축 기술을 한 단계 더 높여 회수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높은 효율과 경제성 덕분에 제조업 회사들에 청류에프앤에스의 필터시스템이 다수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청류에프앤에스#수분·미세분진 제거#일체형여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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