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구노력 없으면 금호타이어 정상화 불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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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임금삭감 거부해 난항예상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충분하고 합당한 자구 노력 없이는 경영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금호타이어에 통보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사측은 노조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여전히 임금 삭감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10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으로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 노력 이행 요청’ 공문을 9일 받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공문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과 자구 노력을 전제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금호타이어의) 자구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떠한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회사는 이미 8일 노조에 중단 상태인 2016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했고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사가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조직 축소, 임원 감축, 희망퇴직 실시, 임금 삭감 등을 골자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24일 전 조합원이 서울로 상경해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채권단)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금호타이어#노조#임금#채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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