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TV-세탁기-車까지 제어… 삼성-LG, 스마트홈 뜨거운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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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플랫폼 빅스비-딥씽큐 탑재… CES서 가전제품 대거 선보여

스마트 회의 ‘삼성 플립’ 삼성전자는 5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회의 솔루션 ‘삼성 플립’을 세계 최대 가전·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처음 공개한다.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 회의 ‘삼성 플립’ 삼성전자는 5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회의 솔루션 ‘삼성 플립’을 세계 최대 가전·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처음 공개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CES 2018’에서 인공지능(AI)을 장착한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가전에 AI가 탑재돼 모든 가전이 서로 연결되고 음성만으로 제어되는 ‘스마트홈’이 우리 삶에 적용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시티’라는 제목으로 주거공간, 사무공간, 자동차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환경을 테마로 전시공간을 구성한다. 삼성전자에 탑재되는 AI는 자사 AI 플랫폼인 ‘빅스비’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자동차에까지 빅스비가 적용돼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싱스 앱’으로 모든 제품의 연동 및 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감상하다가 TV를 통해 영화를 이어서 보고 싶을 경우 빅스비를 호출한 뒤, TV에서 이어 영화를 틀어 달라는 간단한 명령만 하면 된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7일 간담회에서 “우수한 개별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이 스마트싱스, 빅스비 등 삼성의 IoT와 AI 플랫폼과 연계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AI가전 ‘LG 씽큐 존’ LG전자는 ‘CES 2018’에서 부스의 3분의 1을 ‘LG 씽큐 존’으로 꾸미고 AI를 탑재한 세탁기, TV, 건조기 등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 제공
AI가전 ‘LG 씽큐 존’ LG전자는 ‘CES 2018’에서 부스의 3분의 1을 ‘LG 씽큐 존’으로 꾸미고 AI를 탑재한 세탁기, TV, 건조기 등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 ‘딥씽큐’를 비롯해 구글의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 등 다양한 AI 플랫폼을 탑재한 가전을 선보이고, 이들이 집안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연출한 AI 솔루션을 시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각 기업의 AI마다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해 각 기업이 강한 AI 플랫폼을 LG전자 제품 및 서비스에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사의 신제품도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회의 솔루션 ‘삼성 플립’을 CES 2018에서 선보인다. 플립은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5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전용 펜 제약 없이 4명까지 동시 필기가 가능한 회의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조한 2018년형 냉장고 ‘패밀리 허브’도 최초 공개한다. 패밀리 허브는 화자를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돼 개인별 일정 및 메모를 확인해주고, 선호하는 뉴스를 제공한다.

LG전자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AI가 탑재된 신제품 ‘LG 씽큐 TV’를 비롯해 세탁기 트윈워시, 건조기, 스타일러 등 다양한 AI 가전을 선보인다. 특히 LG전자는 AI 가전 전시존인 ‘LG 씽큐 존’에 전체 부스 면적의 3분의 1을 할애했다. LG전자가 AI 가전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다. 프리미엄 가전을 전시한 ‘LG 시그니처’ 전시존도 별도로 마련한다. 55인치 곡면 OLED 246장으로 협곡, 빙하, 폭포, 숲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올레드 협곡’을 전시장 입구에 설치해 OLED 기술을 강조할 예정이다 .

라스베이거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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