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넘어 첨단 IT업체로 변신… ‘CES 2018’서 AI-IoT 기술 대거 선보이는 삼성-LG전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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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8’에서 자체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알리기 위해 
‘LG 씽큐 존’을 대규모로 구성한다. 사진은 집 내부를 그대로 연출한 ‘LG 씽큐 스위트’ 조감도. LG전자 제공
LG전자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8’에서 자체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알리기 위해 ‘LG 씽큐 존’을 대규모로 구성한다. 사진은 집 내부를 그대로 연출한 ‘LG 씽큐 스위트’ 조감도. LG전자 제공
백색가전 업체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회사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8’을 계기로 전통적인 가전회사에서 첨단 정보기술(IT) 업체로 기업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LG전자는 CES 2018에서 최근 론칭한 자체 AI 브랜드 ‘씽큐(ThinQ)’를 대대적으로 알린다고 1일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글로벌 관람객 19만 명에게 LG전자만의 차별화되고 통합적인 인공지능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번 전시회 부스 전체 면적(2044m²) 가운데 3분의 1을 ‘LG 씽큐 존’으로 꾸민다. 전체 전시 공간 가운데 가장 넓은 비중으로, 기존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별로 조성했던 전시존 규모는 대폭 줄였다. LG전자 측은 “이번 전시관의 주인공은 사실상 씽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LG 씽큐 존에서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를 비롯해 다양한 AI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선인터넷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면서 똑똑해지는 AI 가전들이 구현해내는 ‘AI 홈(Home)’을 미리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실제 가정집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LG 씽큐 스위트(ThinQ Suite)’에선 관람객들이 직접 실제 생활에서 매일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AI로 컨트롤해볼 수 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씽큐를 알리기 위한 TV 광고도 시작하는 등 새해 이미지 변신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 가전의 옳은 생각’이란 주제로 만들어진 광고는 냉장고가 보관 중인 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제안하고, 광파오븐이 해당 요리에 맞는 조리법을 추천해주는 등 AI로 윤택해지는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해 씽큐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적극 알리고 AI 선도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IFA 2017’에 이어 올해 CES 2018에서도 개별 제품보다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연결성을 적극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원 삼성(One Samsung)’을 키워드로 잡고 기존 TV, 생활가전, 모바일 등 각각 부문별로 나뉘어 있던 사업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하나의 삼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시회 주제가 IoT를 통한 새로운 소비자 경험과 서비스인 만큼 전 분야를 망라한 토털 IoT 역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해 9월 IFA 개막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제품보다는 ‘연결성’을 통한 통합 솔루션이 중요해진 시대”라며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가전·IT 제품과 IoT 관련 기술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강점을 발휘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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