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더치프레소, 연 19만 명 방문… 용산역 더치커피의 ‘명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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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시간이 흐를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인은 1년간 1인당 300여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커피열풍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커피 시장에 꾸준한 변화가 일고 있다.

2011년까지는 믹스커피가 대세를 이뤘지만 2012년부터 하락세를 보여 왔고, 1999년 이후 주도권을 잡은 에스프레소로 대표되는 레귤러 커피가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핸드드립으로 추출하는 스페셜티와 더치커피가 국내에 등장해 커피 시장의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3세대 커피로 일컬을 수 있는 ‘콜드브루(Cold Brew)’는 진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쓴맛과 신맛을 통제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맞춤형 제조가 가능해 커피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SBA와 코레일유통의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2015년 KTX 용산역사 내에 오픈한 ‘더치프레소’가 콜드브루 더치커피 판매로 주목받고 있다.

더치프레소는 청년창업 매장의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오픈과 동시에 매출 급성장과 연간 19만 명의 고객 방문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초기 대표를 비롯해 아르바이트생들로 시작한 인력도 8명의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루었다.

더치프레소의 성공은 추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콜드브루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더치프레소 대표는 더치커피 원액을 고속으로 추출하는 특수기계(고속 COLD BREW COFFEE 추출기)를 통해 더치커피 원액 제조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했다. 여기에 시중 원두와 차별화된 로스팅 기법으로 만들어진 원두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더불어 역사에 위치한 커피 매장의 성격을 고려해 매장 내에 의자를 배치함으로써 고객의 유입을 극대화시켰다.

향후 더치프레소는 콜드브루 커피 추출기를 제너럴 커피 추출 방식으로 전환하고, 카페 자동화 머신 및 식품기계를 개발하는 등의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치프레소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단계별 성장 계획을 수립해 커피 시장 내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고객들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꾸준한 기술 개발과 아이템 개발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서울산업진흥원#더치프레소#용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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