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각국 기업들의 포인트와 마일리지 등 디지털 자산을 통합하기 위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컨소시엄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전 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의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왔다.
이날 GLN 컨소시엄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러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약 30개 기업이 참여했다. 하나금융은 인도와 필리핀 캐나다 등의 은행과도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통합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GLN에 참여한 은행, 유통회사 소비자들이 서로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가와 관계없이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파이낸셜 로밍 서비스’인 셈이다. 하나금융은 2015년 OK캐쉬백, 페이코, CJ ONE 등 국내 30개 제휴처의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하나금융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GLN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과 포인트 및 마일리지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암호화한 ‘블록(Block)’을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분산 저장시켜 해킹과 조작의 위험을 줄인 기술을 뜻한다.
김정태 회장은 “GLN을 통한 글로벌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를 만드는 건 세계적으로도 추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혁신적인 시도”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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