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화장품 편집숍, 중소업체 입점통로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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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에 중소브랜드 70개 들어와… 헉슬리-다이애나젤팁 등 효과 톡톡

시코르 입점 중소 브랜드 ‘롬앤’을 운영하는 뷰티크리에이터 민새롬 씨(왼쪽)가 지난해 12월 시코르 대구점에서 메이크업쇼를 시연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시코르 입점 중소 브랜드 ‘롬앤’을 운영하는 뷰티크리에이터 민새롬 씨(왼쪽)가 지난해 12월 시코르 대구점에서 메이크업쇼를 시연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인 ‘시코르(CHICOR)’가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시코르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헉슬리’, 네일 브랜드 ‘다이애나젤팁’ 등 중소기업 브랜드가 70여 개 입점해 있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절반이다. 시코르는 최고급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화장품 쇼핑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광주점, 스타필드 고양 등에 잇달아 매장이 생겼다.

중소 화장품기업 헉슬리는 시코르에 입점하기 전 이렇다 할 오프라인 판로가 없어 온라인에만 의존했다. 지난해 시코르 오픈을 준비하던 신세계백화점 관계자가 찾아온 게 이 기업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헉슬리 관계자는 “예전에는 딱히 헉슬리를 알릴 방법이 없었다. 시코르에 입점한 뒤 고객이 확 늘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헉슬리는 올해 초 롯데백화점 등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매출도 시코르 입점 후 5배가량 늘었다. 지금은 말레이시아, 일본, 멕시코 등 해외 수출까지 이뤄냈다.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에도 진출했다.

네일케어 브랜드 다이애나젤팁도 시코르 입점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이다. 다이애나젤팁은 손톱을 단 10분 만에 완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전문 네일숍의 3분의 1 수준이다. 시코르 입점 전에는 역시 온라인 위주로만 판매하던 곳이다.

박세영 다이애나젤팁 대표는 “시코르 입점 후 많은 드럭스토어와 백화점에서 입점 요청이 쇄도해 직원을 추가로 채용해야 할 정도로 바빠졌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시코르#신세계백화점#화장품 편집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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