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영업이익 2년만에 1000억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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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 듀얼카메라 공급 늘어… 아모레는 사드보복 여파 부진 계속

삼성전기가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의 악몽을 씻어내고 분기 영업이익을 1000억 원대로 회복했다.

삼성전기는 30일 3분기(7∼9월) 매출액은 1조8411억 원(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3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46%,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6%나 늘어났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8%, 1년 전보다는 46% 늘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가 주력 생산품이다. 지난해 노트7 사태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 최근 갤럭시 노트8에 들어가는 듀얼카메라와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 등의 공급이 늘면서 실적을 회복했다. 삼성전기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은 것은 2015년 3분기(1015억 원)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여전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에 발목이 잡혀 있다. 3분기 매출액이 1조4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었다. 영업이익 1324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39.7% 하락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뷰티 계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 것은 올해 2분기(4∼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올해 3월 이후 급감했다. 국내 면세점과 브랜드숍 등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해외 매출액이 6.5% 늘어났지만 국내에서는 13.8% 줄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삼성전기#영업이익#갤노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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