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악어호수’에서 친구들을 구한 미국의 작은 영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5시 45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방과 후 27명을 태운 스쿨버스가 악어의 서식지인 호수에 추락했다. 이 때 차에 타고 있던 10세 소년 니콜라스 시에라는 용감하게 친구들을 구조해냈다. 사진 출처 l 유튜버 챠챠의 깜놀TV 화면캡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방과 후 27명을 태운 스쿨버스가 악어의 서식지인 호수에 추락했다. 이 때 차에 타고 있던 10세 소년 니콜라스 시에라는 용감하게 친구들을 구조해냈다. 사진 출처 l 유튜버 챠챠의 깜놀TV 화면캡처
사랑하는 사람과 드라이브를 하던 중 차가 호수에 빠진다면. 그런데 운이 없게도 하필 그 호수는 사나운 악어가 득실거리는 곳이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겁에 질려 온 몸이 굳어버릴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용감하게 탈출을 시도할 것이다.

이 영상의 주인공인 열 살짜리 소년 니콜라스 시에라는 후자를 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방과 후 27명을 태운 스쿨버스가 호수에 추락했다. 수심은 1.2m에 불과했지만, 악어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 아무도 접근하지 않던 지역이었다. 차량의 창문은 전부 깨져버렸고, 아이들은 공포에 떨며 비명을 질렀다.

소년이 나섰다. 가장 먼저 저학년 여자 아이를 번쩍 들어 창문을 통해 버스를 빠져나왔고, 물살을 헤쳐 그를 무사히 땅으로 옮겼다. 악어의 습격에 노출된 공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니콜라스는 땅과 호수를 수없이 오갔다. 이후 버스 기사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에 가세했고, 버스에 올랐던 전원이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

사고가 수습된 후 니콜라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아이들이 모두 죽고 나만 살아남는다면 너무 불공평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평소에도 봉사심이 투철한 학생으로 유명했던 니콜라스는 학교에서 모범학생 표창장도 받았다. 친구들을 구해낸 작은 영웅. 영웅은 언제나 우리의 곁에 있다. 그리고 당신 또한 누군가의 영웅이 될 수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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