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거울 속 그는 왼손잡이다’ 전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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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이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1층 전시 공간을 새롭게 꾸민다.

현대자동차는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에 국내 대형 설치 예술 작가 배정완의 전시(거울 속 그는 왼손잡이다)를 내년 1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배정완 작가는 MIT(매사추세츠 공대)에서 공학학사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를 취득해 건축 설계를 기반으로 설치, 영상 등 여러 장르를 포괄하는 작품을 전시해왔다. 현재 ‘프리(FriiH)’라는 예술인 모임을 만들어 다방면의 예술 분야에 활발한 활동을 꾸려가고 있다.

작가의 꿈을 표현한 시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대형 설치작품과 영상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설치작품은 200여개에 달하는 색색의 폴(수직구조물)들이 약 4m 길이의 두 나선형 날개를 감싸 안는 구조로 결합된 대형작품이다. 태풍의 눈 같은 구조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내부 1~2층 공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관통함으로써 웅장함을 연출한다.

특히 노랑·분홍·파란색의 작품 색상이 관람 위치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색으로 변화한다. 이는 관람객들이 관점에 따라 하나의 현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디어 월에는 숲 이미지가 담긴 영상작품을 상영해 철·파이프·시멘트와 같은 인공의 요소가 가득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또한 수직구조의 영상 속 나무와 설치작품의 폴이 동일한 방향성을 갖도록 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울 속 그는 왼손잡이다’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함축적으로 보여준다”며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앞으로도 국내외 작가들에게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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