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부촌으로 꼽히는 ‘식사지구’에서 10년 만에 공급되는 ‘일산자이2차’ 정명기 분양소장(GS건설 건축분양관리팀 부장·사진)의 말이다. 지난 2010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식사지구 ‘일산자이 위시티’의 입주민이자 일산자이 위시티의 분양 소장을 맡았던 그는 자이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 소장은 일산 식사지구에 반포자이와 맞먹는 명품 자이 브랜드 타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포는 2008년 입주한 ‘반포자이’에 이어 2018년 입주 예정인 ‘신반포자이’를 더해 4000가구의 자이 아파트가 공급됐다. 여기에 신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와 한신4지구를 재건축하는 신반포메이플자이(3685가구)까지 입주를 마치면 반포·잠원동 일대에 약 8000가구에 달하는 ‘자이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일산의 경우 일산자이(주상복합) 176가구와 일산자이 1단지(1244가구)·2단지(1975가구)·4단지(1288가구) 등 식사1지구 내 자이 단지만 총 4683가구에 달한다. 연내 분양 예정인 일산자이2차 802가구를 비롯해 일산자이3차·4차(공급예정) 2000여 가구를 더하면 약 8000가구의 대규모 자이 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정 소장은 식사지구 일산자이 위시티 입주민이다. 일산자이 위시티는 지난 2010년 준공이 됐음에도 미분양을 면치 못했다. 이 단지가 미분양이 된지 2년 째 되던 해 정 소장은 일산자이 위시티의 분양소장을 맡았고,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본인이 직접 입주했다.
정 소장은 “2008년 분양 당시 일산자이는 평균 50평대의 중대형 아파트였기 때문에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면서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겠다고 하면서 그 당시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진 탓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살아보면서 느낀 좋은 점을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다가갔던 점이 미분양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어려웠던 시기에 분양했지만 자금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속속 입주를 하면서 일산 식사동에 처음으로 수입자동차 거리가 생겼을 정도로 이 지역이 부촌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명기 소장이 18일 일산자이 위시티 단지 내에서 일산자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름만으로 자부심이 되는 아파트 현재 일산자이 위시티는 식사지구 대표 아파트로 꼽힌다. 특히 일산자이 위시티의 조경시설은 드라마에 나올 정도로 뛰어나다. 실제로 일산자이 위시티 조경은 2012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남자 주인공 김도진(장동건)이 사는 아파트 단지로 방영 당시 화제를 모았다.
정 소장은 “식사지구에서 자이 아파트는 가장 높은 시세를 자랑할 만큼 명성이 높은데, 이번에 분양하는 일산자이2차도 상품이나 입지에서 일산자이 위시티에 떨어지지 않는다”며 “일산자이2차 조경시설은 세계적인 조경설계 거장으로 거론되는 미국 하버드대학의 니컬 커크우드 교수가 맡았는데, 아파트 사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물이 흐르는 자연의 풍경을 담아 ‘계곡을 재해석한 테마조경’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산자이 위시티 야경
정 소장은 식사지구가 최고의 주거환경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한번 거주를 선택한 사람들이 식사지구 인프라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타 지역으로 이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지난 2012년 일산자이 위시티에서 3년간 살아본 후에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애프터 리빙 계약제’를 진행했다. 당시 일산자이 위시티 품질의 우수성과 상품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시행했는데, 대형으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수요자들과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애프터 리빙 계약제를 통해 입주한 주민들 모두가 일산자이 위시티 조경시설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고, 일산신도시에서 누릴 수 없는 우수학군과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해 호평했다는 것. 그 결과 애프터 리빙 계약제를 진행한 지 3년이 지난 후 아파트 분양 계약을 진행한 수요자들이 70%가 넘었다.
정 소장은 “고양국제고나 저현고등학교(자율형 국립고)는 일산지역에서 이미 명문 학교로 정평이 나있을 정도로 우수한 학업성취능력을 보이고 있어 식사지구로 이주를 희망하는 학부모들도 많다”면서 “식사지구 아파트 대부분이 대형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보니, CEO나 언론 종사자, 연예인, 대기업 임원 등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거주자들이 많아 그들끼리의 커뮤니티 형성도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기 분양소장(가운데), 정우룡 기자(왼쪽), 이은정 기자(오른쪽)
“대형만 있는 식사지구에 첫 100% 중소형 아파트, 기대 커” 일산자이2차는 대형 평형대가 주를 이루는 식사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100% 중소형 아파트다. 중소형 아파트를 희망하는 수요자가 많은 만큼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정 소장은 “식사지구 거주 만족도가 높다 보니, 타 지역에서 식사지구로 이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대형 평형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매가도 높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았다”며 “일산자이2차 802가구 모두 전용면적 59~84㎡ 구성된 중소형 단지이기 때문에 향후 시세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형이기 때문에 전월세 임대사업으로 활용하기 좋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주변에 동국대학병원과 동국대학교(바이오메디캠퍼스) 종사자 임대 수요도 풍부하고, 신혼부부나 학군 때문에 단기간 거주하려는 학부모 수요자들의 임대수요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8.2부동산 규제 제외 지역, 식사지구는 기회의 장 식사지구는 민간도시개발지구로, 고양시 타 지역과 달리 8.2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벗어났다. 때문에 1순위 청약 통장을 가지고 있는 수요자라면 누구나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정 소장은 일산지역에서 어쩌면 마지막 일지 모르는 기회의 장이라고 언급했다.
정 소장은 고양 삼송, 킨텍스 등에서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흥행을 거두면서 모두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는데 그 열기가 식사지구까지 이어졌고 현재 식사지구 아파트 시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시 공공택지지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식사지구로 몰릴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소장은 “식사지구에선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젊은 세대들도 청약 당첨 확률이 높고, 이미 청약에 당첨된 수요자들도 재당첨의 기회가 있다”며 “정부에서 나날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어쩌면 이번 일산자이2차가 자유롭게 청약을 넣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양=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이은정 기자 사진=동아닷컴 성세영 PD ohter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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