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협은행장 이동빈씨 선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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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우리銀 부행장 출신 ‘은행맨’… 정부-수협 6개월 힘겨루기 끝내

6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Sh수협은행장에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57·사진)이 선임됐다. 수협은행은 18일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에서 이 전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협은행은 후보자 5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행추위 관계자는 “이 전 부행장은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높인 공로가 있고 풍부한 은행 경험을 갖춘 금융 전문가”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부행장은 은행에서만 35년 동안 일해 왔다. 원주고, 부산대 출신인 이 전 부행장은 1983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부산경남동부영업본부장, 기업금융단 상무를 거쳐 2014년부터 최근까지 여신지원본부장(부행장)을 맡아 왔다. 수협은행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 전 부행장의 선임을 의결하고 24일 수협중앙회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번 수협은행장 선임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수협은행은 올해 4월 이원태 전 행장의 임기가 끝난 뒤 6개월 동안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 ‘밥그릇 싸움’으로 최종 후보를 고르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추천 행추위원들이 외부 인사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들이 내부 인사를 지지하면서 의견이 갈렸다.

그러다 1, 2차 공모 당시 도전장을 냈던 이원태 전 행장과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가 이번 공모에 불참하면서 인선이 급물살을 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사가 길어진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내부 인사만을 고집하던 수협 측이 한발 물러선 것 같다”며 “외부 인사 중에서도 낙하산이 아닌 전문성 있는 인사를 찾다가 이 전 부행장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수협은행#이동빈#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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